김태흠 충남지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를 겨냥해 ‘보수가치 공감에 의심이 든다’면서 직격했다.
김 지사는 18일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지난 17일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나온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부탁 폭로’ 발언을 놓고 ‘경망스러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당내 곳곳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한동훈 후보는 ‘신중하지 못했다’고 입장문과 사회관계망을 통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2019년 자유한국당이 온몸으로 저항한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공수처법은 좌파의 장기집권 플랜의 일환으로 추진된 악법이었다.’면서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패스트트랙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무효라며 처절하게 국회에서 싸웠다.’고 밝혔다.
이어 ‘나 역시도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장을 맡았었고, 동료의원들과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삭발까지 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후보의 발언기저에 있는 인식에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질타했다.
계속해서 ‘당신이 문재인 정권하에서 화양연화(花樣年華)의 검사시절을 보낼 때 우리는 좌파와 국회에서 처절하게 싸운 사건이다.’면서 ‘이 사건은 좌파의 독재의회폭거였고 부당하게 이루어진 기소에 대해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사안이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부당한 청탁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자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수공동체에 대한 책임감, 보수가치에 대한 공감에 의심이 든다.’면서 ‘당신의 행태를 보면서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훈 후보를 향해 ‘패스트트랙 재판으로 인해 아직도 고초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사과를 촉구한다.’면서 ‘일시적인 팬덤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연기와 같다.’고 밝혔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