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철새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번 주의보 발령은 본격적으로 철새들이 대규모 북상함에 따라 AI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3월말까지 유지된다.
도에 따르면 도내 철새도래지에 전국 85만 8000수 중 36%인 31만수의 철새가 서식하고 있다.
특히 오리과 철새(오리, 기러기, 고니류)는 59만 4000수 중 44.3%인 26만 3000수가 확인됐다.
도는 가금농장과 축산시설 등을 대상으로 △농장 및 축산시설 출입 전 반드시 거점소독시설 소독 △외부 차량 농장 출입금지 △축사 전실 매일 소독 △축사주변 생석회 도포 △장화갈아신기 철저 등 방역수칙을 SMS 문자 등으로 지속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오리사육 제한기간 연장, 원종계장.밀집단지.대형산란계농장 집중관리, 소규모농가 수매도태 등 특별방역대책을 3월까지 지속 추진한다.
공동방제단 및 시군 소독차량 등을 총동원해 철새도래지 주변 농장뿐만 아니라 모든 가금농장 진입로 및 주변 도로를 소독하는 등 차단방역에 주력할 예정이다.
임승범 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축사 밖 모든 환경에 바이러스가 퍼져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농장단위의 차단방역에 집중할 시기이다”라며 “가금농가에서는 매일 오후 2~3시 농장 일제소독, 출입자 통제,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강도 높게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10월 21일 천안 봉강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전국 최초로 고병원성 AI이 항원이 검출된 이후, 도내 8개 시군에서 13건의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다.
최근 서천 금강호에서 H5형 항원이 추가 검출돼 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다.
/충남=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