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지역노동조합(위원장 이귀진.박 철, 이하 노조)은 4일 오후 5시 보령시 대천동 한국중부발전 본사 앞에서 자회사 전환에 따른 노사합의 이행 촉구 및 한국중부발전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100인 이하로 진행된 결의대회는 개회선언에 이어 민중의례, 투쟁사, 연대사, 문화공연,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노조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화 선언에 맞춰 한국중부발전은 중부발전서비스라는 자회사를 만들며 ▲과거 용역회사 시절 낙찰률 관행을 탈피해 높은 낙찰률 적용으로 처우 개선 ▲모회사와 자회사간 사내복지기금 23억원 공동 활용 ▲갑질 방지와 근무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모회사, 자회사, 노동조합 참여 노사협의회 개최 등을 약속했으나 2년 넘게 지켜진 약속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약속이행의 의지를 듣기위해 대화를 요구했지만 그마저도 거절당하고, 집회가 시작된 이후에도 자회사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한국중부발전의 약속 이행 의지가 있었는지 조차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한국중부발전은 정부정책에 따른 정규직화 과정에서의 본인들이 한 약속을 지키고, 정부의 정규직전환 가이드라인과, 공공기관 자회사 운영 개선 대책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중부발전특수경비지회 전근수 지회장은 투쟁사에서 “두달이 넘는 기간동안 모회사인 한국중부발전이 정규직전환 과정에서 했던 약속들에 대한 설명과 대화를 요구했으나 국내 굴지의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중부발전은 철저히 자회사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며 “중부발전은 공기업답게 책임의식을 가지고 이제라도 자회사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노동자들과 함께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또 “앞에서는 원코미포 가족이라고하는 한국중부발전이 합법적 집회를 방해하기 위해 시민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광장 사용을 막아버렸다”며 “이것은 중부발전이 말하는 상생 경영이 아니라 전형적인 자본의 갑질경영”이라고 꼬집었다.
박 철 세종충남지역노조 공동위원장은 "지역노조는 이길때까지 끝까지 싸운다는 원칙이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자회사 뒤에숨어 책임을 피하지 말고 이제는 직접 나서서 약속을 이행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용민(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장)과 강동화(민주일반연맹 수석부위원장)은 "공공부문 모든 영역에서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결국 무늬만 정규직전환인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의 폐해다"라고 분노하며,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은 한국중부발전으로 정규직 전환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보령=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