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천북면 주민들이 인접한 홍성군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홍성군이 보령시 천북면과 인접한 홍성군 결성면 소재에 추진하고 있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과 관련 사전협의도 없고, 해당 사업 시행 시 천북면에서도 피해를 볼 것이라는 배경에서다.
현재까지 관련 위법사항은 없지만 피해가 예상되는 천북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무런 설명이나 협의가 없었다는 대목에 지역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천북면 주민들은 금강유역환경청에 관련 민원을 제기하고, 김태흠 충남지사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천북면 주민들은 12일 천북커뮤니티센터 1층 다목적실에서 해당 사업 업체로부터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를 가졌다.
주민 등에 따르면 홍성군 결성면 성남리에 신설되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은 홍성축협이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42,200㎡ 규모 부지에 총사업비 3백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하루 동안 가축분뇨 170톤과 음식물쓰레기 30톤을 처리하는 시설이다.
주민들은 행정구역상 홍성군이지만 보령시 천북면 경계와 반경 2Km 이내 근접한 거리에 위치해 인근 주민들에게 악취 발생 등의 생활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
이에 따라 천북면이장협의회(회장 최경운) 주축으로 이날 설명회 자리에서 현수막을 내걸고 300여 명이 참여하는 반대 피켓시위를 갖고 반대 행동에 돌입했다.
주민들은 ‘환영형향 절차법에 따라 천북면이 환경영향조사 등 미포함 된다 하더라도 해당 사업 시행에 따라 주민피해는 예견되고 있는데 사전 동의나 협의도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납득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관련 민원을 건의한 금강유역환경청은 ‘절차상 위반은 없고, 추후 검토 회신주겠다’는 미온적인 태도 지적과 함께 시위 계획도 잡고 있다.
이날 천북면 관계자는 “주민들 입장이 반영 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 뒷받침 할 계획이다.”라면서 “무엇보다 주민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성군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과 관련 현재 금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평가 승인 여부가 1차 고비인 가운데 관련 결정을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