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는 지난 1일 부산 수영구청에서 조선 5대 수영성 지자체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부산광역시 수영구청이 주관한 이번 협약식은 서해안 방어의 일선이었던 충청수군절도사영이 있던 보령시와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영이 있던 부산 수영구, 경상우도 수군절도사영 및 통제영이 있던 경남 통영시, 전라좌도 수군절도사영이 있던 전남 여수시, 전라우도수군절도사영이 있던 전남 해남군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조선시대 때 바다를 지킨 수영성이 있던 5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수영성이라는 공통된 역사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문화·관광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지자체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조선시대 5대 수영성 지자체는 수영성을 활용한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중앙정부의 국비 공모사업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의 삶과 지역발전을 위해 더 나은 정책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이들 5개 지자체는 지난 2022년부터 협의체 구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올해 6월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상호 지역발전을 위한 공동체 구성에 대해 뜻을 모았다.
구기선 부시장은 “충청수영성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보령의 대표 문화재이자 관광자원이다”라며 “조선시대 5대 수영성 협의체 구성을 통해 지자체 간 연대를 통한 문화관광도시 육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충청수영성은 성곽과 그 주변 지형이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충청지역 수군 지휘부로써 충남의 수군 편제와 조직, 예하 충청지역 해로(海路) 요해처(要害處)에 배치되었던 수군진과의 영속 관계 등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