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영토 확장을 위해 유럽 순방에 나선 김태흠 충남지사가 유럽 중동부까지 지방외교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충남 스마트팜’과 ‘탄소중립 경제특별도’를 알리며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를 비롯한 도내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김 지사는 이번 유럽 순방에 3042억 원의 투자 양해각서 체결을 이끌어 민선8기 출범 이후 국내외 163개사 3,690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올렸다.
구체적으로 13일 콜드체인(저온 유통) 분야 글로벌 기업인 뉴콜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해 뉴콜드는 앞으로 5년 안에 1단계로 1억 5000만 달러(2022억 원)를 투자, 당진 송악물류단지 내 8만 2500㎡의 부지에 첨단물류센터(콜드체인)를 신축한다.
14일에는 스마트팜 시설 설치.운용, 지속가능한 농업 솔루션을 제공 중인 SHS와 7500만 달러(1020억 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6박 8일 일정의 네덜란드와 헝가리 순방으로 지난 12일(이하 현지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라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스마트팜 행사인 그린테크 박람회에서 충남 스마트농업 비전을 발표했다.
비전 발표 후에는 육근열 연암대 총장, 해리슨 와게닝겐 플랜트 리서치 대표와 ‘글로벌 아시아스마트팜혁신센터 운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은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내에 아시아스마트팜혁신센터를 만들고, 이를 연암대와 와게닝겐대가 함께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또, 네덜란드 온실 솔루션 분야 시장 점유율 및 기술 수출 1위 기업인 프리바와 시설원예 전문 지식혁신센터인 월드홀티센터, 관엽식물.화초와 장식용 화분 판매 업체인 오케이플랜트 등을 방문했다.
이어 13일 덴하그에 위치한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농업부)를 찾아 프레드릭 보스나르 농업부 특사 등을 만나 도와 첨단 정밀농업 강국인 네덜란드 간 스마트농업 교류·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도는 지난해 네덜란드와 ‘탄소중립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및 글로벌 전문교육 운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우리나라 지방정부가 네덜란드 중앙정부와 협약을 맺기는 이 양해각서가 처음이다.
14일에는 네덜란드 수자원 관리 기관인 수자원기관협회 본사, 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기업인 비트빈앤보스 등을 차례로 찾은 김 지사는 실내 복합 환경 제어 기술과 대수층 축열(ATES) 시스템, 스마트농업 관련 전시.연구.훈련.교육 프로그램, 수자원 관리 현황 등을 살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충남-프라하 기업인의 밤’ 행사를 열고, 체코 기업인과의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했다.
17일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충남해외시장개척단 수출상담회를 개최, 현지 판로 확대 교두보를 놨다.
김 지사는 이날 페슈트주 청사에서 아담 커라초니 부지사를 접견하고 새로운 교류.협력 관계를 트고, 헝가리 국가경제부 청사를 찾아 게르겔리 파비안 차관을 접견해 충남과 헝가리 간 경제 교류.협력 첫발을 뗐다.
또 유럽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헝가리 아담 커라초니 페슈트 카운티 의회 부의장을 만나 양 지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18일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충남의 유럽사무소를 통해 페슈트와 충남이 경제협력과 지방정부 간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2025-2026 충남방문의 해 기간에 커라초니 부의장을 특별 초청해 양 지역의 문화와 인적교류도 활발히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