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한 끼 급식단가가 지역별 천차만별로 나타나 급식체계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한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익산시을)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급식단가는 소방서별로 최대 2.2배까지 차이가 났다.
조사 결과 급식 단가가 가장 높은 곳은 인천 H소방서(6,887원)고 △제주 I소방서(6,705원) △충북 J소방서(6,255원) △경기남부 K소방서(6,200원)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소방청에서 전국 241개 소방서 가운데 지역별 1곳의 급식단가를 표본 조사한 결과로 △전남 D소방서 △강원 E소방서 △울산 F소방서 △서울 G소방서는 한 끼 급식 단가가 4,000원대로, 편의점 도시락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충남의 경우 총 인원 154명인 L소방서는 1식(食) 단가 6,195원 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북 C소방서와 경남 B소방서, 대구 A소방서는 1식(食) 단가가 각각 3,920원, 3,852원, 3,112원으로 부실급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급식단가가 천차만별인 이유는 각 시·도별 소방공무원 급식예산 지원근거가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공무원 정액급식비 14만 원 내에서 일반 행정 공무원은 한 달 20식(하루 한 끼)을 기준으로 하는 반면, 현업 근무자(3교대 근무자)의 경우 한 달 30식(하루 세 끼)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한 끼 단가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
또, 전남 지역 소방서에는 영양사가 전무하고, 전북.경북.제주 지역의 소방서에는 영양사가 1명에 불과했다.
한병도 의원은 “소방관의 한 끼 식사는 ‘국민을 구하는 힘’으로 이제는 소방력을 저해하는 부실급식을 끝내야 할 시점이다”면서 “소방청은 인사혁신처와 현업근무자 정액급식비 인상 논의를 시작으로 시·도별 급식체계 전수조사 및 조례 제정을 통해 급식체계 일원화 추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