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천북면 주민들이 마을과 인접한 홍성군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반대를 위한 대책위를 꾸리고 본격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천북면 주민들은 지난 25일 천북커뮤니티센터에서 주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성축협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 반대추진위원회 발대식과 함께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 반대추진위원장으로 최경운 이장협의회장이 선출됐다.
최경운 위원장은 “그간 주민설명회 피켓 시위, 반대 탄원서 제출, 관련기관 간담회 등을 통해 천북면 주민들의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반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음에도 진전이 없는 가운데, 행복추구권과 환경권을 보장받기 위해 면민의 더욱더 체계적이고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천북면 주민들은 지난 7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홍성군이 보령시 천북면과 인접한 홍성군 결성면 소재에 추진하고 있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과 관련 사전협의도 없고, 해당 사업 시행 시 천북면에서도 피해를 볼 것이라는 배경에서다.
보령시의회도 결의문을 채택하고 반대 입장을 공식화 했다.
박상모 보령시의회 의장은 26일 제24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홍성축협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신축 등 시군 경계 환경 위해 시설 설치 반대 결의문’을 대표 발의했다.
박상모 의장은 “홍성군에서 진행하는 홍성축협 가축분뇨 공공 처리시설 신축 및 기반바이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 증축 위치는 보령시와의 경계에 있어 환경오염 문제 발생은 불을 보듯 뻔한 상태”라면서 “보령시민은 헌법과 법에서 보장하는 행복 추구권과 환경권을 보장받길 원하며, 이에 홍성축협 가축분뇨 공공 처리시설 신축과 기반바이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 증축에 대하여 결연하게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보령시의회도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가운데 자칫 시.군 사이 갈등 관계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채택한 결의문은 국회의장, 환경부장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충청남도지사, 홍성군수 및 전국시군구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홍성군 결성면 성남리에 신설되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은 홍성축협이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42,200㎡ 규모 부지에 총사업비 3백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하루 동안 가축분뇨 170톤과 음식물쓰레기 30톤을 처리하는 시설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