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10시 10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남-서울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갖고 서울 골드시티를 비롯해 6개 분야에 협력키로 했다.
특히, 서울과 지방의 상생협력을 위해 맞손을 잡은 김태흠 충남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초고령사회 및 지방인구소멸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보령시 일원에서 3000세대 규모의 신규 주택과 도시개발사업을 골자로 한 ‘서울 골드시티’를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충남 상생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력 강화 ▲정원문화 확산 및 원예산업 육성 공동 협력 ▲도시디자인 정책 교류 활성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추진 ▲데이터기반 행정 활성화를 위한 협력.교류 ▲서울-충남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등을 약속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헌동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참석해 골드시티 조성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연구해 골드시티를 확대.발전시키는 방안도 적극 협력키로 약속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제가 충남의 사위다. 저희 장인어른 고향이 천안이다.”면서 “그래서 그런지 정말 따뜻하게 이렇게 환영해 주신 분위기와 더불어서 고향과 같은 따뜻함이 넘쳐나는 충남은 정말 뛰어난 자연경관 그리고 문화유산이 잘 어우러진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호 교류 강화 업무협력 협약 내용 중에 아마 가장 중요한 내용이 ‘골드시티’다. 도시 주택 분야 협력으로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인 골드시티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드디어 맺게 됐다.”면서 “최근 정부에서 인구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범국가적인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하는 가운데 초고령사회와 저출생으로 인한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골드시티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오늘 협약을 통해서 서울시는 강원도 삼척에 이어서 산과 들,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진 서해의 충남 보령에서 제2호 골드시티 사업을 펼치게 된다.”면서 “골드시티 사업은 인생 2막을 여유롭고 풍요롭게 즐기고자 하는 은퇴자를 비롯한 서울시민을 위해서 아름다운 자연과 의료, 한방 등 인프라를 갖춘 지방의 주택을 제공하고 이분들이 팔거나 임대하고 떠난 서울의 주택은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저렴하게 공급해서 서울의 주거난도 완화할 수 있는 그야말로 서울과 지방이 함께 상생하는 윈-윈의 협력 사업이다.”고 말했다.
또 “골드시티에 입주하시는 분들뿐 아니라 자녀들도 자주 오가게 되면 수천 명이 지방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다양한 기반시설과 커뮤니티 시설로 만들어지게 되면 해당 지역은 인구가 증가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서울 시민들의 경우에는 지방으로 옮겨가면서 생기는 주거비의 차액을 생활비로 쓰실 수가 있어 상당히 풍요롭게 보낼 수 있게 된다. 그야말로 일석 2조.3조.4조 상생의 대표적인 정책이다.”고 자신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균형발전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생협력 일환으로 보령시에 추진되는 ‘서울 골드시티가’ 고령 은퇴자 등 엑티브 시니어 유입으로 서울시민에게 자연과 인프라를 갖춘 지방의 주택을 제공하고, 이들이 서울에 보유한 주택은 청년 또는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미래 수요에 대비한 새로운 주거정책이 될 것이라는 대목에서다.
김 지사가 밝힌 인구 소멸의 해소점은 ‘수도권의 인구분산’으로 균형발전이 방점이다.
김 지사는 “충남과 서울의 이러한 공식적인 협약은 12년 만이다.”면서 “충남의 입장에서 2025년, 2026년 2년 동안 충남 방문의 해를 지정하고, 휴일 관광 또, 역사 문화 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리빌딩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서울과의 협약은 이 사업들의 날개를 다는 것과 같다고 본다.”면서 “보령의 골드시티를 건설하는 이 문제는 인구 소멸 문제 등 여러 가지 지방이 안고 있는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서울시와 아주 특별한 동행을 하게 된 오늘 너무나 감격스러운 날이다. 우리 시는 석탄산업 합리화정책, 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 등 지역의 기간산업의 붕괴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에너지 그린도시, 글로벌 해양레저 관광도시로 발 빠른 전환을 해나가고 있다.”면서 “골드시티는 보령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지역소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업무협약을 계기로 서로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로 이어져 지역이 상생하는 데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우리 보령시도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질의 답변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비장으로 내려올 베네핏 질의에 “천혜의 자연 환경을 누리시면서 노후를 즐기실 수 있는 것이 첫째고, 입지를 선정 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인 온화한 겨울 날씨와 대형 병원의 입지다. 그 부분에 대해서 충남도가 화답을 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셋째는 은퇴하신 분들의 경제적 여유를 추구하시게 되는데 서울과 대비해 주거비가 차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상 경제적 여유가 작용할 것이다. 이런 입지 조건과 혜택, 장점이 어우러져 지방으로 이주를 결심하시게 될 것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설문조사를 했는데 굉장히 높은 비율의 긍정적 답변이 있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높았다.”면서 “이 정도면 충분히 지방으로 내려가실 의향이 있으시구나 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연설명에 나선 김헌동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보통 30평대 아파트면 20억 사이다. 20억대 가까운 아파트를 이미 가지신 분들이 연금을 받으면서 건강한 연세에 지방에 내려오셔서 제2의 인생을 기획을 하고, 그분들이 지방에 내려오면 서울 아파트 공가가 생긴다.”면서 “그 공가를 저의 SH가 매입을 해 50%는 주택연금식으로 평생 주택연금을 받게 하고, 청년이나 신혼부부들에게 재공급을 통해 서울은 서울대로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좋고, 지방은 지방대로 여러 가지 수혜를 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분 중 6명 정도는 좋은 위치에 좋은 시설이 갖춰진다면 누구나 다 내려오고 싶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H가 서울에 가지고 있는 자산이 약 70조 정도 된다.”면서 “그 자산으로 선투자를 해서 아파트 주거 시설을 지으면 이곳에서 100년, 200년 간 그 시설을 운영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운영이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신도시 개발이나 아파트 건설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도시개발과 주택공급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