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선정된 충남 청양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영래.김명숙.이삼성)가 김돈곤 청양군수의 ‘지천댐 건설을 찬성할 수 없다’는 기자회견에 적극 지지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충남도의 ‘유감 표명’에 ‘군민의 뜻을 묵살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앞서 김돈곤 청양군수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 요구 답변이 미흡해 찬성할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데 이어 곧바로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의 미래 100년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밝혀 도-군 사이 갈등 국면을 예고했다.
유럽 출장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도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청양군의 우려와 걱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역의 먼 미래를 보고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할 때’라면서 유감 입장을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8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8월 23일 청양군의회가 지천댐반대 결의안을 채택했고, 도의원.국회의원이 반대 입장 표명한데 이어 지난 7일 10시 청양군청 대회의실에서 김돈곤 청양군수가 환경부의 7가지 답변 등을 토대로 기자회견을 통해 ‘지천댐 건설에 찬성 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는 의지 표현에 우리는 이를 적극적 지지한다.‘면서 ’앞으로 지천댐 반대를 위해 민과 관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고 청양의 미래를 지켜 가는데 뜻을 함께 해나가길 기대한다. 이제 지천댐 반대는 30년 동안 3차례의 댐 저지 투쟁을 이어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거국적인 댐 반대 결의가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함에도 충남도에서는 청양군수의 반대입장 표명이 있은 직후인 7일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청양군수가 환경부의 답변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찬성할 수 없다는 발표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지천댐 건설 의지를 재차 밝힌 것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미 청양군수를 비롯한 군내 전 선출직 공직자가 군민의 뜻에 따라 반대의사를 표방했고 군민이 댐건설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이를 묵살하고 있으며, 더욱이 댐을 건설하지 않으면 인구 3만이 붕괴되고 지역소멸이 가속화 할 것이라고 겁박까지 하는 김태흠 도지사와 충남도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환경부에서도 지난 9월 11일 반대대책위원회에 보내온 환경부장관의 공문에서 ‘지역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댐건설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적시한 바 환경부장관은 청양군민의 강력한 댐반대 의사를 인지하고 지천댐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청양군민의 이러한 간절한 뜻을 묵살하고 군민을 무시한다면 충남도, 환경부를 비롯한 어느 누구와도 결사의 각오로 끝까지 싸워 갈 것’을 천명했다.
환경부 기후대응댐은 국회 환노위 국감장에도 올라왔다.
[관련기사]국감장에 올라온 ‘지천댐 반대’...정혜경 의원 ‘지천댐은 기후파괴댐’-2024년 10월 10일자 보도
지난 8일 정혜경 의원(진보당, 비례)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지천댐 반대’ 티셔츠를 보이며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댐은 홍수예방 효과가 있지도 않다. 홍수재난, 오히려 기후를 파괴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댐은 해체 추세에 있지 않느냐”면서 기후대응위기댐이 ‘기후파괴댐, 지역파괴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천댐 주민들이 보내온 ‘지천댐 결사반대’ 티셔츠를 들어 보이며 “이것이 지역 주민들의 민심이다.”면서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기후파괴댐을 대통령 눈치보지마시고 직언하시라”고 말했다.
해당 ‘지천댐 결사반대’ 티셔츠는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선정된 충남 청양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 김명숙 공동위원장이 입었던 옷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청양군주민 80여개 단체 및 개인으로 구성된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7월 30일 환경부 지천댐 백지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출.퇴근 피켓시위 및 야간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 9월 3,169명의 주민 반대 서명을 환경부에 전달한데 이어 ‘행정절차법’과 ‘댐건설 관리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민의견 제출서를 취합하고 환경부에 공식 민원을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