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천북면 주민들이 홍성축협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과 관련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올해 이어 내년에도 가축분뇨처리시설과 관련 인근 주민과 홍성축협사이 갈등과 함께 자칫 지역갈등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천북면 주민들은 지난 4월 대책위 조성과 탄원서를 제출하고, 8월 25일 천북커뮤니티센터에서 주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성축협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 반대추진위원회 발대식과 함께 결의대회를 가졌다.
홍성군이 보령시 천북면과 인접한 홍성군 결성면 소재에 추진하고 있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과 관련 사전협의도 없고, 해당 사업 시행 시 천북면에서도 피해를 볼 것이라는 배경에서다.
보령시의회도 결의문을 채택하고 반대 입장을 공식화 했다.
지난 28일 천북면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홍성축협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에는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천북면 주민들은 이번 사업이 천북면 주민들에 사전설명회 및 동의 없이 사업지 선정이 이뤄졌고, 홍성축협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지침 상 부적합한 사업지를 선정해 ‘시·군 경계지역 축사입지 환경피해예방 협약’에도 위배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연헌 환경보호과장은 “환경영향평가 항목, 사업부지 위치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결정할 때 영향권인 천북면의 의견이 배제된 것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충청남도와 홍성군에 전달하고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요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성군 결성면 성남리에 신설되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은 홍성축협이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42,200㎡ 규모 부지에 총사업비 3백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하루 동안 가축분뇨 170톤과 음식물쓰레기 30톤을 처리하는 시설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