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에서 충남 아산시갑 지역구에 당선한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이 ‘맏형 양승조’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이번 4.10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충남 8석 확보의 압승을 두고 양 전 지사의 공으로 공헌하고 있어 2년 여 남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 전 지사의 충남지사 출마에 무게추가 쏠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다.
양 전 지사가 홍성.예산 낙선 현수막 역시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10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4.10총선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들이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 위기를 극복하고, 잘못된 국정을 바로잡겠다.’면서 ‘여당에서도 공약한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등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에도 충남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강하게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질의.답변에 나선 복기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충남도당에서 충남의 공통과제들 다 취함을 할 것이고, 이와 관련 당연히 충남도와 협의를 해 나갈 것으로 저희는 생각한다. 조만간 (김태흠)도지사께서 그런 협의의 자리를 제안해 오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오늘도 우리가 공식적인 만남의 자리는 이른 감이 있어 도당위원장인 제가 기자회견 이후 김태흠 지사 만나 뵙고 인사를 드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먼저 주도하느냐의 싸움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는 우리 충남 발전의 상을 찾아갈 것이다.”면서 “수차례 수년 전부터의 충남 공적적인 과제는 ‘너.나’ 가리지 않고 먼저 그 공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지사 출마 계획 질의에 “아직 당선증 받은 지 며칠 되지 않았다.”면서 말을 아꼈다.
복 위원장은 “2년 후 지방선거 굉장히 중요하다. 각 시.군에서도 시장이 바뀌면서 시.군정 방향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혼란스러운 이런 것들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도당 차원에서는 2년 후 충남 전체에 집행권력을 되찾아 와야 한다는 의지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어떻게 도전한다는 말씀은 아직은 때 이른 것 아닌 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복 위원장은 “오늘 언론인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 있다. 우리가 8석이라는 쾌거를 얻은 데에는 몇 가지 배경이 있다.”면서 “우리 충남도민들께서 민주당에게 ‘그래 맡아 봐라. 바꿔 보니까 더 못 하더라’는 것도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양승조라는 민주당의 맏형의 희생과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더 믿고 지지를 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승조 전 충남지사)홍성.예산의 그 험지에서 충남 민주당을 대표해 충남도청이 자리하고 충남도지사를 했다는 그 상징적인 이유로 도전을 했다.”면서 “그리고 그 도전이 비록 22대 총선에서는 실패했지만, 민주당의 정치인들은 자신의 안위와 자신의 당선보다 우리 모두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감동을 우리 충남도민들에게 주었을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가 이렇게 큰 좋은 결과를 가져온 데에는 민주당의 맏형인 양승조 전 도지사의 희생과 결단이 큰 몫을 했고, 앞으로도 비록 현직은 아니지만 우리 충남도당을 운영하고, 민주당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양승조 전 도지사와 계속해서 함께 하겠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4.10총선은 ‘정권 심판론’ 무게에 쏠린 국민의 결정에 여.야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남은 임기 여소야대 향후 정국을 놓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충남 역시 국민의힘이 2석이 줄어든 결과를 낳았다.
21대 국회 충남의 경우 총 11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6석과 국민의힘이 5에서 이번 4.10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석이 늘어 8석과 국민의힘이 3석으로 줄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천안시갑 문진석, 천안시을 이재관, 천안시병 이정문, 아산시갑 복기왕, 아산시을 강훈식, 당진시 어기구,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논산.계룡.금산 황명선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국민의힘의 경우 서산.태안 성일종, 예산.홍성 강승규, 보령.서천 장동혁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이른바 ‘서해안밸트’인 서산.태안, 예산.홍성, 보령.서천 지역구만 굳건한 보수텃밭을 재 입증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