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문화의전당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에 기억의 꽃이 배달됐다.
충남다문화가정협회(회장 최미자)와 정의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위원장 이선숙)이 24일 오전 11시 보령 평화의 소녀상에서 ‘기억의 꽃 배달’을 가졌다.
이는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사전 캠페인으로 경기도가 ‘기억의 꽃 배달’ 전국 공모를 거쳐 전국 17명을 선정한 가운데 최미자 충남다문화가정협회장이 서천군 평화의 소녀상 꽃 배달에 선정됐다.
앞서 최 회장과 이선숙 정의당 보령서천지역위원장과 함께 11일 오후 3시 30분 서천군 봄의 마을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나섰던 김용빈 서천사랑시민모임 대표와 이강선 서천군의원, 유승광 전 서천군수 후보 등이 미리 나와 소녀상 주변 정리에 이어 꽃 배달을 함께했다.
최미자 회장과 이선숙 위원장은 이날 서천 기억의 꽃 배달에 이어 자비를 들여 이날 보령 평화의 소녀상 기억의 꽃 배달을 실천한 것.
보령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7년 8월 보령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9월 발족식을 거쳐 후원 활동을 전개했다.
보령 평화의 소녀상은 전국 최초 오석으로 완성됐으며, 조각가 박주부(웅천 돌문화공원 갤러리 탑 관장)씨가 설계.제작했다.
건립비용은 모두 3000여만 원이 소요됐고, 전액 시민 모금으로 충당했다.
이날 이선숙 위원장은 “보령도 처음 만들 때만 기억하고 기억하지 않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 기회를 통해 전쟁이 약자에게 더 가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우리가 기억하고, 다시 생각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주민 여성의 소수자, 장애아를 키우는 소수자의 입장에서 함께 기억을 지켜내는 일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미자 회장은 “교육으로 접했던 역사를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분들과 같이 참여함으로써 아픔을 함께하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행동으로 역사를 기억하고 앞으로 시민단체들과 함께하는 게 진정한 사회참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억의 꽃 배달로 인해 앞으로 이주여성들도 당당하게 사회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다문화가정협회와 정의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는 이번 ‘기역의 꽃 배달’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평화의 소녀상 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