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 통신사 광고에서 신데렐라의 요정이 마술을 부리는 주문을 외우며 했던 CM송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통신사를 옮겼었다. 당시 인기 스타가 광고 주인공을 맡아서이기도 했겠지만, 짧은 15초 안에 계획대로 풀리지만은 않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요인이 더 컸으리라.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고, 계획을 세우고, 다짐을 하면서 그대로 풀리길 바란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다시 마음을 정비하고 생각한대로 될 것만 같은 시작을 한다.
하지만, 다시 제자리에서 지난번에 했던 생각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왜 이렇게 생각과 행동에 차이가 있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들은 이를 지행격차(The knowing-doing gap)라고 부른다.
흔히들 말이 행동을 대신한다는 착각을 하게 되면서 지행격차를 발생시킨다. 말은 말이고, 생각은 생각이다. 신데렐라 주문에도 있듯이 “생각만 ‘하면’ 생각대로”라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면(DOING)'이다.
말은 행동을 대체할 수 없다. 흔히들 ’말하기‘를 '했다.’라는 행위와 동일시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한 착각으로는 결과를 창출 할 수 없게 된다. 결과를 창출할 만한 원인만 제공했을 뿐, 원인행위가 뒤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원인행위를 막는 이유로 ‘기억이 생각을 대신 할 때’. ‘두려움이 행동의 실행을 가로막을 때’. ‘숫자가 판단을 가로막을 때’ 등을 꼽는다.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고, 실행으로 옮기지 못할 이유들은 많다. 하지만, 정작 그 이유들 때문에 내가 생각한 대로의 결과를 얻지 못해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조직의 성과를 좌우하는 조직원의 실행력에 대해 따끔하게 일침하며, 이에 그치지 않고 사후방침까지 안내하는 이 책은 직장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행동 지침서가 되고, 인생이라는 사회에서 평생을 일해야 할 모든 사람들에게는 행동방향에 대해 올바른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결과 없이 결과의 좋고, 나쁘고를 판단할 수 없다.
호불호를 판단하기 위한 결과 도출을 위해 생각을 실행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