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보령시.서천군 부사간척지와 당진시 석문간척지를 대상으로 ‘충남형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스마트 축산 시범 단지 조성’을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 도.시군 및 농식품부 관계자, 한돈협회, 기업, 용역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설명회는 사업 설명, 추진 상황 보고, 질의응답,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김 지사는 민선8기 취임 당시부터 ‘스마트ICT축산단지’ 조성을 밝히고 역간척을 통한 생태계 복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12일 민선8기 2년차 서천군을 찾은 김 지사는 “국회의원 당시 판교다목적댐을 만들었다. 그래서 그 물을 끌어들여 부사방조제와 연결해 염분을 줄이고 같이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산업단지 형태로 부사간척지에 스마트ICT축산단지를 조성이 브랜드화하는 집단 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시절부터 덴마크 및 뉴질랜드 등 우리보다 발전한 나라들을 돌아다니면서 우리나가 축산이 가야 할 고민을 아마 국회의원들 중에서 제일 많이 고민했다고 자부한다.”면서 “요즘은 가축분뇨에서 나오는 액체를 다시 물로 만들어 다시 돼지한테 먹이는 형태까지 발전을 했다.”고 말했다.
충남형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스마트 축산 시범단지 조성은 지역별 산재한 양돈농가를 스마트 축산단지로 이동시켜 축산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축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자 추진 중인 사업이다.
축산단지 조성 대상지는 보령·서천 부사간척지와 당진 석문간척지이며, 스마트 축사와 분뇨에너지화 시설, 도축장, 가공장 등을 구축하고 연계 운영할 예정이다.
도는 전북대·공주대·세민환경기술 컨소시엄을 통해 ‘간척지를 활용한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조성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내년 2월까지 간척지 활용 사업구역 지정을 위한 타당성 등을 살피고 간척지 활용 사업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농업회사법인 피그랜드가 축산 바이오 에너지 및 비료 생산·활용을 통한 산업 융복합 모형(모델) 등 ‘양돈 탄소중립 및 산업 융복합’에 대해 설명에 나서기도 했다.
도는 설명회를 통해 도출한 의견과 자문 내용을 검토해 현재 추진 중인 용역에 반영하고 내년 상반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축산단지 조성을 위한 설명회·공청회 등을 거쳐 다시 한번 의견을 수렴한 뒤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산업단지처럼 소규모 농가들을 모아 규모를 키우고 그 안에서 도축-육가공-브랜드화-분뇨처리-방역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게 미래 축산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도는 스마트 축산단지를 바탕으로 축산농가의 생존권과 국민의 환경권을 모두 보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