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센터’로 불리는 ‘중간지원조직’은 주민입장에서 자연스러운 존재이자 마을의 친구가 되고 있다. 중간지원조직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이유는 현대사회의 복잡한 구조,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서비스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행정력으로만 밀착해서는 지속적인 지원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중간지원조직은 2005년 광주 북구 마을공동체 분야를 시작으로 사회적경제(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공익활동(NPO, 인권, 노동권익 등), 6차산업, 도시재생, 청년, 노인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어 운영되고 있다.
그러면 농촌의 중간지원조직은 어떻게 시작하였을까? 중앙정부는 2000년대 들어 농촌 주민 주도의 농촌 활성화를 추진하였으나 행정과 주민의 경험부족으로 큰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 방법으로 행정과 주민을 지원하고 함께 활동하는 중간지원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특히 충청남도는 농촌정책 변화 대응 차원에서 2015년부터 시군 마을만들기 중간지원조직지원 공모사업을 추진하여 2020년 14개 시군 설치를 완료했다. 광역지자체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민관협치형 농촌정책 지원체계를 빠르게 구축한 것은 독보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충남의 정책은 선도적인 모델로 인정받으면서 농식품부와 행안부의 정책에 반영되어 전국적으로 중간지원조직이 확산되고 있다. 충남도가 선진모델로 꼽히고 있다는 사실에 필자 또한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는 중이다. 하지만 농촌정책을 둘러싼 환경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기존 방식에 머물지 않도록 현재를 정리하고 다음 단계의 과제를 고민할 때다.
그렇다면 농촌에서의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은 무엇일까? 주민이 농촌사업을 시작할 때 어려운 사업지침과 행정용어로 인해 시작 자체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남도는 현장밀착형 중간지원조직을 설치하여 사업 안내와 상담, 교육을 통해 마을 발전 방향 수립, 행정과의 애로사항 해결 등을 중간입장에서 함께 해결해 주는 친구가 되도록 하였다.
최근 농식품부의 ‘농촌협약’, ‘농촌 공간재생 사업’, ‘농촌사회적경제’ 정책에서 중간지원조직 설치를 법률로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농촌지역 활성화를 위한 ‘지방소멸대응기금’, ‘고향사랑기부제’, 사회적경제와의 연계가 강조되면서 중간지원조직의 활동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양한 사업에서 중간지원조직 운영이 의무화 되면서 인력지원 없이 업무만 증가하고, 업무대비 낮은 인건비로 이직률이 심화하는 문제점도 도출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농촌주민, 행정, 중간지원조직 등 농촌과 관련된 관계자들의 인식 변화와 중간지원조직에 대한 현황 파악 및 분석을 통해 현실적인 전략을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한 이유를 다시금 되새기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 칼럼을 통해 농촌정책의 변화와 연계한 중간지원조직의 방향성, 마을사업의 변화를 농촌 활동가이자 중간지원조직 상근자 입장에서 고민하고자 한다.
충남발전 기원 합니다 화이팅 충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