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을 앞두고 충남 보령시.서천군 지역구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보수세가 강한 보령서천에서 유권자들의 지지 성향이 선명성을 띄고 있다는 것에 정권심판론이 점차 전국적인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5일 보령시 농민회, 서천군 농민회가 나소열 후보를 지지한다는 공개선언을 한 뒤 27일 전교조 중심의 퇴직 교사 일부가 나소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한 후보자에 대한 지지선언 릴레이가 보령.서천 지역에서 이어지는 것은 드문 일로 유권자의 정치적 의견 표출이 소극적이었던 과거를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사회의 정보와 교류가 활발한 계층과 세대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진보적 성향의 유권자들이 소신 있는 정치 선언을 대세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경향이 우세하다.
반대로 이러한 정치적 선언을 옳다고만 보지 않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선거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할 것은 검증되고 타당한 국가정책과 지역 현안의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논리를 갖고 있다.
이들에게는 이념과 개인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과한 진영논리는 자칫 국가와 국민의 진기(기운)를 크게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하는 듯 보여 진다.
하지만 단 시간에 승부를 결정짓는 선거 상황에서 설득력이 얼마나 작용할 지는 미지수다.
선거일이 14일 남은 지역 총선의 향방은 아직까진 중앙정치의 흐름에 영향을 받는 시기이지만 주말을 전후로 특별한 변수가 작용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분위기가 고착화될 수도 있다.
최근 정치적 표현이 활발해지는 유권자의 분위가 보수의 기치를 굳건하게 세워온 보령.서천의 역사를 흔들기만 할 지 바꿀지가 이번 총선의 신선한 관심 포인트로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