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선정된 청양 지천이 댐 건설 확정 시 대규모 정비.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1일 도에 따르면 △편입 지역 이주민 지원 △댐 주변 지역 정비 △댐 주변 지역 지원 △댐 효용 증진 등 4개로 이들 사업에 투입하는 예산은 300억 원∼500억 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12일 제64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강경입장을 밝히고, 같은 날 청양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를 비롯해 충남 시민.사회단체는 충남도청 앞에서 지천댐 백지화를 촉구하며 집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맞서고 있는 상황.
도 관계자는 “경북 영천의 경우 보현산댐을 건설한 이후 출렁다리와 짚와이어, 천문과학관, 자연휴양림 등을 조성, 연간 67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발돋움하며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지천 수계 댐 건설이 최종 확정되면, 각종 지원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청양·부여 지역경제 활성화의 또다른 축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천 수계 댐은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예산 예당호(4700만㎥)나 논산 탑정호(3100만㎥)보다 큰 용량으로, 편입 주택 등은 총 320동이다.
지천 수계 댐 건설 후 본격 가동 시 공급 가능한 용수는 하루 11만㎥로, 38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도는 △홍수 및 가뭄 등 기후위기 대응 △신규 수원 확보를 통한 물 부족 해소 등을 위해 지천 수계 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