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호우로 물 폭탄을 맞은 서천군 피해액이 5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2일 군에 따르면 ▲주택 247채 침수 등 피해로 이재민 88가구 발생 ▲도로 및 제방 유실 등 피해접수 354건 ▲벼, 밭작물 등 농작물 침수 4716ha ▲ 축산(육계)농가 피해 13호 19만8550수 ▲한산모시관, 장항농공단지 등 공공시설 침수 피해 5건 등으로 515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것.
여기에 피해 접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6시 기준 7일~10일 사이 충남도내 평균 284.mm의 강수량을 보인 가운데 서천군은 396.4mm의 강수량을 보인 가운데 10일 새벽 2시 기준 비인면에 시간당 118.5mm, 문산면 108.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비 폭탄으로 마서면 송내리 및 서천읍 송내리, 비인면 성내리, 판교면 심동리 등 곳곳에서 단독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하천범람과 도로가 침수되면서 인근 차량 침수와 농경지 침수, 토사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새벽 4시께 서해병원장례식장 하상 주차장 도로 침수로 차량 2대가 고립되고, 서천읍 삼거리 버스터미널 인근 도로도 침수됐다.
새벽 4시께 서천군 소재 한 주택에서 토사가 쏟아져 집이 떠내려가는 상황에 70대 남성이 숨지는 인명사고도 발생했다.
군은 응급복구대책 TF팀을 가동하고 예비비 13억 원을 투입해 대응에 나서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또, 농협, 서천군의용소방대, 주민자치회, 부녀회 등 지역 사회단체에서도 복구 지원을 위한 손길을 이어나가고 있다.
토사와 위험목 제거를 위해 군부대에서도 369명의 인력이 복구에 손을 보탰고, 오는 19일까지 복구를 위해 410명의 인력이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도민들의 피해액 전액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강조한 ‘안전+후속조치 최우선’ 방점에 도민 생활 안정 특별 지원대책을 발표한 것.
앞서 김 사는 어제(10일) 논산시.부여군.서천군 피해 현장을 방문한 가운데 부여군을 찾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피해가 심한 논산시, 부여군, 서천군, 금산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이번 특별 지원 대책은 주택의 경우 정부 지원에 더해 실제 피해액 전액을 지원한다.
특별재난지역 지정 시 정부 주거 피해 지원금은 전파 4100만 원, 반판 2000만 원, 침수 400만 원 등이다.
TV, 냉장고 등 침수로 사용하지 못하게 된 전자제품 등 가재도구 구입비용 등도 지원한다.
영농시설 피해 농가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35%에 더해 피해액의 80∼90%를 지원하고, 영농소득 상실분에 대해서도 재해보험금으로 지급되지 않는 부분까지 보전키로 했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도내에서 발생한 피해는 공공시설 547건, 사유시설 226건, 농작물 침수 7461㏊ 등으로, 피해액은 51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는 군과 자율방재단, 적십자 등 봉사단체에 협조를 요청, 11일 7114명의 인력과 덤프트럭, 굴삭기 등 269대의 장비를 호우 피해 복구 현장에 투입 중이다.
/이찰우 기자